우연

Cha và em trai của cô Han Yoonji từng sống ở làng chài ở tỉnh Cà Mau vùng nam bộ Việt Nam, là ông Phan Văn Chạy và cô Phan Ngọc Hạnh sau khi nhận được thông báo từ Đại sứ quán Hàn Quốc, đã chuẩn bị khoảng 2,2 triệu won và đến Jindo vào  ngày 20 tháng 4 năm 2014 (…)


Ngày 23 tháng 4 năm 2014
Trên bảng điện tử tại nhà thi đấu Jindo hiện tên Han Yoon-ji

Han Yoon-ji – Phan Ngọc Thanh

Cha và em của cô Han Yoon-ji đã xác nhận thi thể của cô (…)


Chồng của cô Han Yoonji, anh Kwon Jaegeun, đang trong tình trạng mất tích 

Con trai của cô, Kwon Hyuk-kyu, cũng đang mất tích

Con gái của cô, Kwon Ji-yeon, được các học sinh trường Danwon cứu giúp và sống sót

처음엔 시각적인 이미지가 먼저 찾아옵니다. 베트남어는 라틴 문자를 기반으로 하지만, 고깔 모자, 물결, 갈고리, 꼬리표까지 매우 많은 형태의 모음 부호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6개의 성조를 표기하는 성조 부호까지 있어 눈으로 보기에도 매우 낯선 언어입니다. 

짜 바 엠짜이 꾸어 꼬 한윤지 뜽 송 어 랑 짜이 어 띤 까마우 붕 남보 비엣남, 라 옹 판 반 짜이 바 꼬 판 응옥 하잉 사우 키 년 드억 통바오 뜨 다이스꽌 한꿕, 다아 쭈언 비 코앙 하이찌우하이짬응인 원 바 덴 진도 바오 응아이 하이므어이 탕 뜨 남 하이응안레못본 (…)

응아이 하이므어이바 탕 뜨 남 하이응안레못본

쩬 방 디엔 뜨 따이 냐 티 더우 진도 히엔 뗀 한윤지

한윤지-판 응옥 타잉

짜 엠 엠 꾸어 꼬 한윤지 다아 싹 년 티 테 쿠어 꼬(…)

쫑 꾸어 꼬 한윤지, 아잉 권재근, 당 쫑 띤 짱 멋 띡 

꼰 짜이 꾸어 꼬, 권혁규, 꿍 당 멋 띡

꼰가이 꾸어 꼬, 권지연, 드억 깍 혹 신 쯔엉 단원 끄우 줍 바 송 솟

다음엔 소리가 도착합니다. 6성을 표기할 순 없지만 발음 음가대로 읽어보면 이 소리도 퍽 익숙하지만은 않습니다. 한국어 이름이 들리는데 베트남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그저 짐작해 볼 뿐입니다. 

베트남 남부 까마우성의 어촌 마을에 살던 한윤지 님의 아버지와 동생, 판반짜이Phan Văn Chạy 님과 판응옥하인Phan Ngọc Hạnh님은,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소식 통보받고 약 220만 원을 마련하여 2014년 4월 20일 진도 도착 (…)

2014년 4월 23일
진도체육관 전광판에 한윤지
한윤지-판응옥타잉Phan Ngọc Thanh
아버지와 동생이 한윤지 님의 주검 확인 (…)

한윤지 님의 남편 권재근 님 실종 상태
한윤지 님의 아들 권혁규 님 실종 상태
한윤지 님의 딸 권지연 님 단원고 학생들이 구조, 생존

– 구자혜 <미수습> 중에서

마지막으로, 의미는 제일 나중에 도착합니다. 뒤늦게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습니다. 이것은 세월호 미수습자 두 분을 포함한, 베트남에서 온 고(故) 판 응옥 타잉(한국 이름 한윤지)님 가족 이야기였습니다.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귀농하기 위하여 탑승한 한-베트남 가족이 있었습니다. 

이 가족의 이야기가 문자를 거쳐 소리를 지나 의미로 우리에게 전달되기까지는 제법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혹시, 지금까지 모르고 계셨다면, 이 이야기는 결국 십일 년이 지나 도착한 셈이기도 합니다. 거꾸로 생각해 봅니다. 딸의 죽음과 가족들의 실종 소식을 듣고 베트남에서 220만원을 들고 팽목항으로 달려온 고(故) 판 응옥 타잉님의 아버지 판 반 짜이(Phan Văn Chạy)님과 동생 판 응옥 하인(Phan Ngọc Hạnh)님에게 구조, 수색, 수습, 인양, 유실, 분산, 실종! 이 낯선 한국어 단어들이 얼마나 더디고 느리게 또한 막막한 공포로 엄습했을지를, 생각해봅니다. 부녀는 베트남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진도체육관에서 안산의 4평 방으로 옮겨 체류하면서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수중 수색 종료, 선체 수색 종료, 합동 추모식 등 정부의 공식적인 결정의 언어들은 한국어에서 베트남어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베트남 유가족의 ‘왜 우리에게는 의견을 묻지 않느냐’는 항의도, 장례절차에 대한 의견도, 베트남어에서 한국어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도착하지 않는 언어들, 아니 출발조차 하지 않는 언어들 사이에 베트남 유가족이 있었습니다. 

재난의 끝에는 언제나 언어소수자가 있습니다. 3.11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브라질, 페루, 필리핀 등지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비상대피명령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블랙 썸머로 불리우는 호주 산불 당시에도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원주민 공동체와 비영어권 체류자들은 행정당국의 말들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가깝게는 지난 해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망자 중 대다수는 모국어로 된 안전교육을 제공받지 못한 외국인 노동자였습니다. 하지만 어떤 삶도 침묵으로 함부로 번역되어서는 안 됩니다. 존엄은 모든 언어로 말해질 수 있어야 합니다. 

연극 <미수습>의 무대는 비워져 있습니다. 여전히 당신의 세계가 존재해야 하기에, 무대를 비우고 배우들과 관객은 함께 무대를 바라보았습니다. 그곳에 한국어와 베트남어가 나란히 떠올랐습니다. 팽목항 앞 바다에서 실종되었던 말, 아니, 미수습의 말들입니다. 하나 하나 설명하지 못했던 말들, 조목조목 경청하지 못했던 말들, 함께 나누었어야만 했던 말들이 떠오릅니다. 

기다린다.

사라진다.

사라진 것은 아니다.

사라져도, 사라지는 세계는 없다.

누구도 사라지지 않도록

너의 세계를 비워 놓는다.

그 세계를 채우지 않는다. 그 세계는 채워지지 않는다. (…) 

– 구자혜 <미수습> 중에서

판 응옥 타잉(Phan Ngọc Thanh). 당신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 연극의 말들은 당신에게는 이렇게 전달이 되겠지요. 비록 긴 시간이 걸리고 서툴더라도 이 말들이 당신과 당신의 가족들을 찾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너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Tiếp tục chờ đợi. 

Biến mất. 

Nhưng không phải là đã biến mất.

Dù có biến mất, thế giới đó vẫn tồn tại.

Để không ai bị xoá khỏi thế gian này,

giữ chỗ trống cho thế giới của bạn.

Không lấp đầy thế giới ấy. Thế giới ấy không thể được lấp đầy (….)

___________

*) 작품 출처 : 구자혜, <미수습> (‘여기는 당연히, 극장’ 제공)
 

우연

무대 곁에서 일복이 많았습니다. 여전히 창작의 황홀함을 좋아하고, 그 힘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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